한국에 와서도 잊을 수 없는 분보남보의 맛.
분보남보는 쌀국수에 소고기, 고수, 갖은 야채, 땅콩, 느억맘 소스, 식초, 설탕 등을 넣어 비벼 먹는 국수이다.
베트남 남부지역의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하노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하노이 음식을 구글맵스에서 찾던 도중 호안끼엠 호수 근처 분보남보 맛집을 발견했다.
구글맵스 평점 4.4
베트남 7박 8일 여행, 먹었던 음식 중 가장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이다.
간판에는 주소가 바로 적혀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심플하고 깔끔해 보이는 외관답게 실내도 깔끔했고 오픈형 주방으로 되어있어 조리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릇에 미리 담아둔 갖은 야채와 쌀국수.
쌀국수가 불지 않는 게 신기하다.
아, 당연한 건가...?
정갈하게 준비 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소스랑 고기 등 부속 재료를 올려서 내주는 것 같다.
메인메뉴는 간판 이름에 적힌 바로 그 분보남보!
사진에는 고기가 많이 올려져 있는데 과연, 사진과 같을지...
가격은 65만 동, 한화로 약 3,300원 정도
길거리 음식보다 약간 비싼 느낌이 든다.
그래도 매연과 함께 먹지 않으니 꽤 합리적이다.
이 외에 치킨 스튜, 돼지고기 롤도 보이고 빵도 보인다.
같이 여행을 갔던 분이 이미 방문했던 곳이었는데, 돼지고기 롤은 별로였고 빵은 맛있었다고 해서 분보남보와 빵만 주문했다.
베트남 여행 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
라임 같기도 한데 라임보다는 훨씬 작은 크기인 깔라만시.
대부분의 식당에 가면 음식과 곁들여 먹으라고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
음식에 뿌려먹으면 신기하게도 식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요리의 풍미가 살면서 새콤해진다.
베트남이 더운 나라여서 음식이 잘 상해 살균하는 느낌도 든다.
깔라만시 옆에는 갖은 소스들이 놓여있다.
식초, 간장, 매운 소스, 후추 같아 보인다.
점심인데도 불구하고 맥주 한 병 주문했다.
음식점에 가면 거의 물처럼 마셨던 것 같다.
하노이 맥주는 목 넘김이 너무 좋다.
우리나라 맥주는 탄산이 많아 목 넘김이 부드럽지 않은데, 베트남 맥주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순했다.
그래서 물처럼 자주 마시게 된 것 같다.
주문한 빵이 먼저 나왔다.
난 사실 먹지 않아서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다.
빵을 별로 안 좋아해서 베트남에서 반미는 그냥 한 번 정도 맛만 봤다.
대신 쌀국수는 너무 좋아해서 분짜나 쌀국수는 많이 먹었다.
드디어 나온 분보남보!
가장 위에는 땅콩가루랑 마늘후레이크가 올려져 있다.
그리고 당근, 파파야, 숙주, 상추, 고수 등.. 갖은 야채가 있고 쌀국수 면도 있다.
베트남 음식을 먹으면서 너무 좋았던 게 야채를 항상 듬뿍 준다.
평소 야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행복했다.
한국은 야채가 비싼데 베트남은 이렇게 식당에서도 야채를 듬뿍 주다니...
나에게는 너무 천국 같은 나라였다.
야채를 많이 먹으니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살찐 사람들이 없나 보다.
7박 8일 여행 중 살찐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면을 비벼서 후루룩 먹다 보니 산미가 덜했다.
이 땐 깔라만시 즙을 쭉 짜서 뿌려주면 신기하게도 식초를 곁들인 것처럼 산미가 살아났다.
산미 없는 게 좋다면 안 뿌려먹어도 좋지만 나는 산미 있는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깔라만시를 2개나 짜서 먹었다.
그러니 나에게 딱 맞는 비빔 쌀국수가 되었다.
땅콩이 곁들여져 있어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고 고기가 있어서 심심하지도 않았으며 야채도 듬뿍 있어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최고의 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난 이 분보남보를 베트남 하노이 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었고, 여행이 끝난 지금도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조만간 집에서 분보남보를 해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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