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가면 꼭 한 번 먹어봐야 된다는 키와미야 함바그에 다녀왔다.
과연, 오랜 웨이팅을 견뎌서 먹을만한 맛인지 후기를 써보려 한다.
9시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일정을 시작했다.
카와미야 함바그에는 11시쯤 도착을 했고, 이미 15명 정도가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앞에 사람들이 많지가 않아서 당연히 30분 내에 먹을 수 있다 생각을 했는데,
엥...? 내부를 보니까 너무 협소했다.
수용인원 한 25명 내외 정도...?
웨이팅 중인 몇 팀 정도는 미리 메뉴를 주고 주문을 먼저 받는다.
앉아서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 회전율을 높이려고 하는 듯
나는 함바그랑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오는 메뉴를 선택했다.
L사이즈는 너무 클 거 같아서 M사이즈로 선택!
달걀 반숙 볶음도 선택하면 맛있다고 해서 이것도 추가했다.
사이드 메뉴는 밥, 된장국, 샐러드, 아이스크림이 모두 나오는 걸로 선택했다.
모두 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
총 가격은 2,290엔(한화 22,000원정도)
스테이크만 나오는 메뉴도 있었고
숯불구이와 철판구이 둘 다 나오는 메뉴도 있었다.
주력이 함바그이니 함바그만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는데
여기까지 와서 일본 소고기를 안 먹어볼 순 없었다.
사이드 메뉴로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가 김치도 있다.
맥주도 마시고 싶었는데 계획한 일정이 좀 빡세서 선택하지 않았다.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리자 내 차례가 왔다!
선반 위에 샐러드드레싱이 있다는데 내 자리엔 없었음ㅋㅋ;
먹는 방법을 자세하게 적어놔서 앉아 있는 동안 읽어볼 수 있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나온 음식!
소고기 지방이 우와...
일본의 소고기는 지방이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쌀밥을 먼저 먹어보니 달았다.
밥맛이 엄청 맛있다기 보다는 내 기준 중상정도 했다.
고소함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었다.
미소시루는 시중에 파는 인스탄트 미소스프에 미역이랑 쪽파를 더 첨가한 느낌이었다.
샐러드는 미리 뿌려져 나왔는데 후렌치(야채맛) 같았다.
새콤달콤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설명에 적힌대로 함바그를 탁구공 크기로 떼서 구워보았다.
돌이 작아서 탁구공 크기로 구우면 돌 위로 함바그가 가득 찬다.
구워 먹어보니 한국의 떡갈비가 생각이 났다.
그러나 간장소스가 곁들여지지 않은...?
1시간 반을 기다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엄~청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래도 후쿠오카에 왔으니 한 번쯤 가볼만한 곳임에는 틀림 없었다.
먹다보니 웨이팅이 오래 걸리는 이유를 알아냈다.
입 안에 쏙쏙 들어가야 되는데 굽는데 너무 오래걸리고
고기를 굽는 돌도 작고.. 돌 교체를 자주 해줘야 돼서 먹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내 기준 돌을 3번이나 바꿨다 ㄷㄷ;;;
이번엔 고기를 구워먹어 보았다.
어...? 진짜 맛있다...
지방이 많이 껴있으니 고소하고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이런 고기는 살다 처음 먹어봤다.
역시 지방이 많은 부위가 맛있나보다...
소고기라 핏기만 가셔도 먹을 수 있어 참 좋았다.
그런데 자꾸 먹다보니 느끼하긴 하더라ㅎㅎ;
함바그만 먹었다면 고기를 못 먹어봐서 후회했었을 것 같다.
고기만 먹었다면 너무 느끼해서 후회했을 것 같고,
다 먹고나서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테이크아웃 할 것인지 여기서 먹을건지 물어보셨는데
밖에서 먹으면 너무 추울 것 같아서 여기서 먹고 가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달콤고소 존맛탱이었다!
찐 우유의 맛이 느껴지는데 일본은 이런 후식을 너무 잘 하는 것 같다.
일본 후쿠오카 카와미야 함바그 총평
내 기준 5점 만점에 3.5점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함바그 보다는 소고기가 찐맛탱이었고
그렇다고 소고기만 먹기에는 너무 느끼할 것 같아서 함바그랑 같이 먹으니 딱 좋았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는 다 선택해서 무제한리필로 먹는 걸 추천한다.
밥을 추가하던가 샐러드를 더 추가해서 먹는게 좋다.
먹다보니 물리기도 하고 (느끼해서...) 내 경우에는 샐러드 추가 없이는 그냥 먹기엔 좀 힘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아이스크림이 존맛탱이라서 무조건 먹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웨이팅을 1시간 반만큼 기다려서 먹기엔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비추한다.
당일 일정이 빠듯해서 이거 먹느라 시간을 너무 할애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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